어느 곳곳에나, 사먹을 것들이 많고 풍족한 먹거리는 축복이 아닌 재앙일 수 도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언제 어디든 카드만 긁으면 값싼 당과 탄수화물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역시나 재앙? 축복? 


소위 당떨어진다고 하는 상태. 단것을 Craving 갈구하는 상태! 나는 딱 오후 15:00가 그렇다(12시 점심을 먹은 후 3시간이 흐른다음!) '아 뭐 먹을거 없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주위를 둘러보다 시계를 보면 딱 15:00시이다. 신기하게도. 내가 소위 당이 떨어지는 시간은 바로 그 시간이 아닌가 싶다.


두번째로는, 퇴근 시간. 퇴근 시간 거리는 온통 유혹투성이 이다. 아니 무슨 빵집이 왜이렇게 많지? 기차 기다리다보면 일단 델리만쥬 냄새때문에 죽을맛 ㅋㅋㅋㅋㅋㅋ 편의점만 봐도 엄청나게 포진되어 있고. 값싸고 당분 덩어리인 것들을 얼마나 쉽게 살 수 있는가 한번 생각해보면 정말, 거리는 먹거리로 가득찬 뷔페 같은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절제력이 약해지는 시기(생리전)가 오면,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 동시에 오면. 저번달 처럼 폭주하게 되는 것이다. 밥을 먹고 또 디저트를 먹고, 초콜렛을 먹고. 먹고. 배가 부른데 이상하게 계속 뇌가 더 먹으라고 지시하는 것만 같다. 마침내, 그 시기가 지나고. 지금은 평화가 찾아왔는데. 쪄버린 살들을 빼기위해 식단을 조절중이다. 


근데.... 오늘같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날, 퇴근길에 계속 빵, 단것 등을 입에 넣고 씹는 상상이 계속 반복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다. 아주 묘사적으로, 구체적으로 녹말을 씹고. 그게 에너지가 되어 활기 차고 즐거워지는 나의 모습이 상상되는 거다......(진짜 무섭다; 습관이라는 건) 그래서, 참고 참다가 고구마를 샀다. ㅜㅜ


그리고, 이렇게 구체적으로 씹는 상상까지 하는 나를 발견하고. 약간 두려웠다. 진짜 '당중독', '탄수화물 중독'이라는게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나 마약같이, 먹고(하고)나면 느껴지는 쾌락이 상상되는 공통점이 있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성이 약간 마비되는 느낌도 있다) 찾아보니까. 탄수화물 중독과 당중독은 WHO 권고 하루치 탄수화물 100g 과, 당 50g 이상을 넘어서 먹으면 중독이라고 칭하는 것같더라...... 그리고 아래 기사들을 읽어보니 탄수화물 금단 현상도 있는 것같다;;; 내가 오늘 겪은 것과 같이!!!!! (무서워)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082810224041204 [빨간날]알고 보니 '탄수화물 중독' 이었다

https://www.huffingtonpost.kr/sehyun-kim/story_b_7229400.html 탄수화물 중독이 마약 중독 이상이라고?

강재헌 인제대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를 '탄수화물 금단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탄수화물 섭취량이 줄어들면 처음에는 신경질적이 되고, '금단 현상'이 있다"며 "1~2주 정도 지나면 덜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수화물이 기본적으로 우리 몸을 움직이는 기본 연료기 때문에 갈망하게 되는 것"이라 알려줬다.

중독성만 놓고 보았을때 마약중독보다 더 강력하다고 하며, 이 중독의 원인인 셀룰라이트성 염증을 만들며 => 만성 염증상태에 해당하는 셀룰라이트가 만성 피로를 일으키고 => 다시 탄수화물을 먹고싶게 만들어 중독 상태를 가중시킨다. =>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찾게 될수록 장증후군과 장내 세균총 이상의 악화요인이 되며 => 다시 셀룰라이트를 발생시키면서 악순환이 이루어 진다고!!!!!!!


세상에... 너무 무섭다.... 기사에서는 식단일기를 쓰라고 하는데. (나도 앞으로 가계부도 쓰고 식단일기도 써야징^_ㅜ) 자기가 뭘 먹었는지 돌아보는게 행동 교정을 위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탄수화물의 실체는 당분이다. 우리가 간절히 원했건 그냥 원했건 당지수가 월등히 높은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 들어 오면 이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혈액의 혈당지수가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므로 혈액의 당분을 정상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작업이 일어나게 된다. 이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인슐린인데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여분의 당분을 재빨리 피하지방으로 저장시킨다. 이 과정에서 몸은 본의 아니게 탄수화물 에너지를 써보지도 못하고 저장하게 되어 또 다시 에너지 고갈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런 악순환에서 빠져 나오려면 진정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나 기타 영양소를 공급해야 하는데, 탄수화물 중독의 쳇바퀴에 빠져 버리면 계속 탄수화물만 찾게 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지방, 탄수화물(당분), 식품 첨가물이 범벅이된 최악의 음식에 빠져 들게 되는데, 양념 범벅의 프라이드 치킨이나 떡볶이 국물을 잔뜩 묻힌 튀김만두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콜라를 곁들이면 칼로리 제로건 아니건 식욕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하여 걷잡을 수 없는 탄수화물 중독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음식 흉내만 내는 음식'은 먹지 않기로 다짐했다. 최대한 거칠고, 영양이 풍부한 자연에서 오는 결실만 먹도록 노력하자고 다짐 또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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