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시간들을 보내고 나서..... 나는 나의 몸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최고의 개선을 하기위해서는 최선의 현재 상태에 대한 평가와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의 뱃살을 다시금 돌아보았다.

PMS때문에 초콜렛, 빵(케익) 류를 너무 아무생각없이 많이 집어 먹었고. 정해진 식사에 꼭 엑스트라(디저트)를 추가해서 먹었던 것이 사실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강렬했던 PMS는 손에 꼽는데. 특히 너무 탄수화물이 많이 땡겨서 잡히는대로 먹었더니 살도 잡히는대로 동일하게 쌓였다. (몸은 정직하다.)

생각해보면 나는 자연식단을 좋아했고 맛있는 것에 대한 욕구가 많은 사람은 아니었다. 이상하게 회사를 다니며 먹는 행위를 마치 보상심리를 얻으려는 행동처럼 하게 된 것같다. 이전에는 먹는 행위는 영양소를 섭취하고 무언가 행동하기위한 에너지를 얻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데일리 쾌락의 부재(=매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의 부재)가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쌓여갈수록 먹는 것으로. 즉각적인 쾌락을 탐하는 데일리 루틴이 생겨 버렸다.

이건 아닌데. 먹고나서 불행했다. 물론 먹을때는 혀는 즐거웠지만...... 이런 사회속 돼지같은 인간이 되어버릴 줄이야. 최근 한달은 그 어떤 날들보다 괴로웠다. 업무 스트레스가 인생의 전부를 차지해 버린 나날들.

일을 막 시작했을 2014년에 했던 건강검진에서 내 허리 둘에는 66cm였다. 근데 지금은 얼마지?! 재기도 두렵네. 암튼 66cm의 허리가 얼마나 얇은지는 아시는 분은 아실듯........ 그당시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이렇게 높지 않았고 가끔 PMS때 땡기는 탄수화물은 차지하더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간헐적 단식을 해왔던것 같다. 나는 고등학교부터 아침은 안먹었는데, 대학생때는 거의 약속이 없을때는 하루종일 점심만 먹거나 저녁만 먹곤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원래 간헐적 단식을 했었던 것같다. 그리고 그게 몸에 잘 맞았고. 가끔 스트레스성 단것을 먹는 것 외에는 먹어서 살이 찐적은 별로 없었다.

무튼 지금 나는 한달동안 찐 살들을 먼저 정상으로 돌려 보내려고 마음먹었고. 그 방식중 간헐적 단식(20:4 하되, 회식이 있거나 저녁 약속이 있으면 저녁을 먹음) 으로 진행하려 한다. 추가적으로 내일 저녁부터 한달간은 밀가루를 자제해 보려 한다. 아예 끊는걸 목표로 하겠지만 우선 자제 라는 단어를 사용 하겠다.

허리둘레 66cm가 되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좀더 슬림한 근육형으로 몸매를 유지하고 싶은게 나의 궁극적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일 저녁부터 위에 적은 것처럼

[매일 식사 루틴]
​​1) 간헐적 단식(20:4-> 12:00-16:00시 사이만 섭취 가능)
2) 단, 저녁약속, 가족모임, 회식등이 있을시 참여(주 2~3회 정도)
3) 밀가루(빵, 라면, 과자, 케이크) 섭취 금지(한번에 끊도록 해보자)


으로 진행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운동을 곁들일 예정이다.
재미있을 것같아 기록한다.
한번 해보자.